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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귀농·귀촌인들이 하동에 ‘스며든’ 이야기


 

하동군은 귀농·귀촌인의 생생한 삶을 담은 수기집 <하동에 스며들다>를 발간했다.

현장감 있는 농촌 정착기가 하동군 홍보와 귀농·귀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소 이장이 된 하동 새댁과 특수작물 재배 농부가 하동에 스며든 비결을 전한다.

 

<출처: 경남공감, 글 김미영, 사진 김정민>

 


 

17명 하동 정착기 엮은 수기집 <하동에 스며들다> 발간

 

지난 7월 하동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의 수기집 <하동에 스며들다>가 발간됐다. 귀농·귀촌 에피소드를 주제로 4월 17일부터 6월 4일까지(48일간) 접수된 32점 중 17점을 엄선해 실었다. 하동읍성 고하리에 정착한 최준호 대표(고하버거앤카페)의 ‘조용한 주성마을에서 꿈꾸는 소란한 미래’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친환경 농법에 이어 농가 레스토랑까지 확장한 서훈기 대표(지리산대박터고매감)의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도 눈길을 끈다. 수기집은 하동군 누리집에서도 열람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여 귀농·귀촌 홍보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하동군으로 전입신고를 완료한 가구는 7월 기준 총826가구(귀농 78가구·귀촌 748가구), 총1004명이다.




불편한 행복 선택! 최연소 이장 된 하동 새댁

박나리(하동군 북천면)

 

귀촌 8년 차 박나리 씨는 ‘아무 연고 없는 하동에서 시작된 나의 이야기’라는주제로 공모에 선정됐다. 그는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시골살이의 장점을 알리고 싶었단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했는데, 하동에 온 지 1년 만에 첫째가 생기고 곧바로 둘째까지 가졌다니까요.” 가족들도 신기해했다는 하동 새댁의 출산 스토리다. 그가 사회복지자 자격을 취득하고 맞벌이를 시작하려는 찰나, 마을 측에서 이장직을 추천했다. 사회복지사나 이장이나 어르신들을 돕는 것은 매한가지. 그렇게 그는 서른넷에 하동 최연소 이장이 되었고, 남편도 마을 일을 거들다가 새마을지도자까지 맡게 되었다.

 

“‘젊은 사람 이장하니 좋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아요. 아이가 아프면 마을 어르신 전체가 걱정해주시는데, 아이들이 큰 사랑을 받고 커가는 것에 매일 감사해요.” 그는 귀촌 생활의 만족도만큼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편함도 토로했다. 그중 열악한 교통수단과 교육격차를 콕 짚는다. 금촌마을 이장으로서 노약자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고, 학교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아이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편한 행복을 선택했고, 그 값진 행복을 나누고픈 하동 새댁 이야기. <하동에 스며들다>에서 확인해 보자.

 



 

‘새콤달콤’ 아열대 작물로 유혹하는 귀농

박철경(하동군 횡천면)

 

귀농 9년 차 박철경 대표의 이야기는 ‘체리·라임·레몬 등 특수작물로 귀농하기’라는 주제로 실렸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열대정글농장’은 바나나·깔라만시·파파야·핑거라임·레몬 등 아열대 작물 천국이다. 귀농 전 호텔업계 식음료 팀에 종사했던 그는 아열대 과일이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고, IMF 시절 고향 하동으로 돌아와 귀농의 첫발을 내디뎠다. 부모님 농장을 아열대 농장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실행에 옮기고, 뒤늦게 결혼해 아들까지 얻는 기쁨을 누렸다.

 

“귀농 후 몇 년간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열대 작물 종자를 구하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어요.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해외도 수시로 드나들었지요.”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국내 열대작물의 선두주자가 되었고, ‘경남 최대의 아열대 농장’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현재 20여 동 비닐하우스에 300여 종의 열대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신형 비닐하우스 교체 작업으로 열대작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시장성과 희소성이 높은 라임과 레몬 등의 과수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열대 작물로 귀농 도전해보십시오. 기후변화, 다문화 가정의 확대, MZ세대의 소비문화 등 판로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의 귀농 유혹이 아열대 과일만큼이나 새콤달콤하다.

 

하동군 미래전략담당관 귀촌귀촌담당

문의 055)880-2747

 

수기집 <하동에 스며들다>

하동군 누리집 https://www.hadong.go.kr (분야별정보-귀농귀촌지원센터–귀농귀촌 수기공모 수상작)

 

 
 

하동군 귀농·귀촌인들이 하동에 ‘스며든’ 이야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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